사실 이런 글을 쓰는것도 부끄럽다. 매번 반복되는 이야기. 동정어린 시선. 그 모든것이 부끄럽다 이외의 단어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지난 2002년 장애인 부산아시안게임의 한 장면이다. 탁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은 선수들과 가족들 그리고 동원(?)된듯한 학생들이 어수선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동원된 학생들은 경기에는 관심이 없는듯 하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경기장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코트는 한창 경기중이다. 한국 선수가 경기를 치루고 있다. 휠체어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한점 한점 올릴때마다 경기장 관중석을 힐끔 힐끔거린다.
지켜보는 내 생각에 어수선한 경기장 분위기를 신경쓰나 했었다. 하지만 선수의 시선은 오직 한 군데 였다.
코트 가까운곳에 한 여성이 두손을 기도하듯 경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시선의 주인공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선수의 부인이었다. 기도하는 두손의 손가락끝이 빨갛게 오른것이 보인다. 그만큼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인의 기도가 힘이 될을까. 경기는 한국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를 마친 선수는 부인을 보며 미소를 보이며 손을 흔들어 보인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선수는 코트장 밖으로 나간다.
이를 지켜보는 부인도 손을 흔들어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대신한다. 그리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린다.
p.s 오는 9월 6일부터 12일간 중국 베이징에서는 장애인 올림픽 대회가 열립니다. 장애인 올림픽 홈페이지 주소는 http://beijing2008.kosad.or.kr/ 입니다. 한번씩 방문해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으면 합니다. 그리고 윗 글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장애인 대회에서 탁구 종목에 출전한 정은창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며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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